◎미 GM·독 보쉬·삭스 등 인수 타진해외 자동차업체들이 최근 부도후 화의를 신청한 국내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기계의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GM, 독일의 보쉬, 삭스사 등 해외 자동차업체들이 만도기계에 대한 자본참여및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이들 업체 관계자들은 만도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는 한편 인수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만도기계는 현대, 기아, 쌍용, 아시아, 현대정공, 대우, 대우중공업 등 국내 모든 완성차업체에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이 회사가 해외업체에 인수·합병될 경우 국내 자동차산업은 해외 자동차업계의 영향권 아래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만도가 포드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한라공조와 한라일렉트로닉스, 보쉬사와 합작한 캄코 등 합작사까지도 외국기업의 손에 넘어가게 돼 국내 자동차산업에 일대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만도와 이들 3개 합작사의 매출은 연간 2조1천억원에 이르고 있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