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업종株 호조… 삼영 효과?

2일 주식시장에서는 기계업종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일부 종목들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날 기계업종 지수는 오후 1시20분 현재 2.78% 뛴 513.00을 기록, 지난 1999년12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업종 대표주인 두산중공업이 7.03% 뛴 1만3천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대우종합기계도 2%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수산중공업은 9.34%, 현대엘리베이터는 1.14%, 대경기계는 2.72%, 계양전기는 3.82% 오름세다. 이날 기계업종의 상승은 삼영이 주도했다. 삼영은 태안화력발전소의 탈질설비설치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힘업어 지난달 28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데이어 이날도 8%대의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이날 리포트에서 삼영이 태안화력발전소 탈질설비 설치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고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동익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공랭식 열교환기와 폐열회수장치를 주력 생산품으로 삼고 있던 삼영이 배기가스 질소산화물 제거설비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있는 계기를 잡았다면서 목표주가를 1만9천400원에서 2만2천4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삼영이 급등하면서 36.1%의 지분을 갖고 있는 통일중공업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삼영 외에 기계업종이 이날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특별한재료가 있었기때문이라기보다 최근의 상승세에 동참하지 못한데 따른 순환매 정도로해석했다. 현대증권 박준형 애널리스트는 "업종 대표주인 두산중공업의 경우 새로운 재료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최근 상승장에서의 소외에 따른 기술적 반등 정도로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전용범 선임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나 대우종합기계의 해외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의 대우종합기계 인수 문제 역시 잘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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