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르투갈 3-2 제압 '이변'

한국 골득실 D조1위로포르투갈이 5일 한국의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조별 리그에서 미국에 2대3으로 패함으로써 한국은 골득실로 D조 1위가 됐다. 하지만 이 경기서 미국팀이 예상 밖으로 선전, 오는 10일의 한국 대 미국전이 결코 녹녹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우승후보로까지 예상되던 포르투갈이 미국에 뒷덜미를 잡힌 것은 미국이 특별히 잘했다기보다는 오히려 포르투갈이 패배를 자초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전체적으로 노령화된 포르투갈은 상대공격수에 대한 적극적인 마크 없이 존 오브라이언과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에게 득점을 내줬고 전반 29분에는 조르게 코스타가 자책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르투갈은 추격에 나서 전반 39분 호베르투 세베루 베투의 선취골에 이어 미국 제프 어구스의 자책골을 얻어냈으나 이미 승부는 끝난 뒤였다. 조별 리그 H조에서는 러시아가 약체 튀니지를 꺾고 조 선두에 나섰다. 러시아는 일본의 고베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튀니지와의 예선 1차전에서 예고리 티토프의 선제골과 발레리 카르핀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튀니지를 2대0으로 완파했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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