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스호 발사 성공 후 일었던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의 우주인 인정 논란은 우주인 개념에 대한 국제표준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해프닝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씨에 대한 우주인 진위 여부 공방의 진원지는 러시아와 우주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홈페이지에 소유스호 발사 성공 후 한국 최초 우주인 이씨를 ‘우주비행 참가자(participant)’로 표기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우주 발사체 기술에서 미국을 압도하고 있는 러시아 측이 이씨를 공인 우주인 자격자로 이미 인정한 만큼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청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는 이미 지난달 탑승우주인 이씨와 예비우주인 고산씨에게 공인된 우주인 자격증을 수여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유력 일간지들도 이씨를 ‘한국 최초의 우주인(Korea’s first astronaut)’으로 인정하고 있다.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 영자신문 ‘모스크바 타임스’ 등 대다수의 현지 언론은 이씨를 ‘세계 최초의 한국 여성 우주인’으로 표기하고 있다.
항우연의 한 관계자는 “이씨와 고씨는 러시아 측으로부터 ‘우주실험 전문가(Payload Specialist)’로 우주인 자격증을 받은 우주인”이라며 “지난해 말레이시아 우주인 배출에 이어 한국 우주인까지 모두 미국이 아닌 러시아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에서 이뤄지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