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ㆍ구주류가 당의 진로 결정방식 등을 놓고 막판 대타협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신ㆍ구주류 양측은 지난 22일 정대철 대표 주재로 열린 당 중진 10인 조정ㆍ대화기구 모임에서 당의 진로 결정방식을 전당대회 또는 대의원 여론조사중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고, 전대 표결 안건 또는 여론조사 설문항목에 대한 이견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로 예정된 마지막 대화ㆍ조정기구 모임에서 쟁점에 대한 대타협이 성사될 지 관심을 끈다.
진로 결정방식과 관련, 구주류 일각에서 굳이 수십억원의 비용이 드는 전당대회를 열 필요가 있겠느냐는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으나, 여론조사 방식의 경우 대의원의 응답이 공개돼 사실상 `공개투표`가 된다는 문제점이 있어 전당대회 개최 쪽으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전대 안건 또는 여론조사 설문항목의 경우
▲`신설합당식 통합신당` 대 `흡수합당식 통합신당`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양측이 적극 검토한 뒤 25일 조정ㆍ대화기구 모임에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양측은 특히 이번 신당논의가 전당대회 등을 통해 매듭지어지면 2단계 신당논의는 하지 않는다는 결의안을 전대에 상정해 통과시킨다는데 의견일치를 봤으며, 앞으로 신당추진기구 구성 때 각 계파가 동등한 지분으로 참여한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신주류 온건파와 구주류, 중도파가 타결점을 적극 모색하게 된 것은 최근 신주류 강경파의 집단탈당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분당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