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해외증권발행 고전

국내 상장기업들이 해외증권 발행을 통한 소요자금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국제 금융시장의 발행여건이 안좋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금년 4·4분기중에 해외증권을 발행키로 한 상장사들 가운데서도 발행계획자체를 포기하는 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주식예탁증서(DR) 등의 해외발행을 추진했던 36개 상장사 가운데 16개사가발행을 취소하거나 유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간중 상장사들이 발행을 신청한 해외증권을 보면 CB가 29건에 13억8천7백10만달러였으나 이중 17건, 11억1천만달러만 발행됐다. 또 BW는 1건, 2천5백만달러규모의 발행신청이 있었으나 실제는 발행되지 못했고 DR도 발행신청이 5건에 7억7천만달러였으나 2건, 4억달러어치가 발행되는 데 그쳤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