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재확인 유가 상승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17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각료회담에서 하루 150만배럴 수준의 감산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 참석을 위해 지난 15일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누아이미 석유장관은 "시장 안정을 위해 감산이 필요하다"면서 "감산은 하루 150만배럴 규모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OPEC의 감산 방침이 재확인됨에 따라 유가는 15일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런던 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배럴당 0.43달러 오른 26.1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일일 150만배럴의 감산은 세계 석유시장 공급의 5분의 2를 담당하고 있는 OPEC 산유량의 5% 규모다. 이번주 임기가 끝나는 빌 클린턴 미 행정부는 빌 리처드슨 에너지장관을 OPEC 주요 회원국들에 보내 감산을 하루 100만배럴 수준으로 묶으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
한편 사우디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올라브 악셀센 에너지장관은 15일 현지 언론과의 회견에서 최근의 유가하락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며, OPEC의 감산 결정이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빈ㆍ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