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등 서방권이 시리아를 공습할 경우 에너지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8.38포인트(0.33%) 상승한 14,824.5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8포인트(0.27%) 오른 1,634.9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4.83포인트(0.41%) 뛴 3,593.35를 각각 기록했다. 3대 지수 모두 이틀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의 상승은 에너지주가 이끌었다. UBS증권사의 아트 캐신 애널리스트는 시리아 사태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와 금값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날 미 뉴욕상업거래소(NYN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9달러(1%) 오른 110.10달러로 마감했다. WTI 선물 가격이 110달러를 넘기는 2011년5월 이후 27개월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시리아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는 중국ㆍ러시아의 반대로 아무런 결론 없이 끝났다. 특히 사만다 파워 주유엔 미국대사가 시리아에 대한 즉각적인 행동 개시를 요구하자 이에 반발한 중국과 러시아 대표가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고 유엔 소식통들은 전했다. 회의가 시작된 지 1시간만이다.
또 영국 정부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대한 유엔 현장 조사단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군사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시리아 공습이 다음주 초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조사단의 현장 조사가 끝나려면 4일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시리아 정부에 대해 단독으로는 군사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