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일
김대송 (사진 위)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신임 사장에 노정남 (아래) 대신투신운용 사장을 선임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의 경영구도는 고(故) 양회문 회장의 부인인 이어룡 회장과 매제인
노 사장, 김 부회장이 이끄는 ‘3인 경영체제’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정기주총 시즌이 아닌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인사가 이뤄진 데 따라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대신증권 측에서는 “오래 전부터 예정된 인사였으며 다만 시기가 늦춰진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의 한 관계자는 “고 양 회장의 지분이 자녀들에게 넘어가고 장남인 양홍석씨가 최대주주가 된 데 이어 이번 경영진 교체 역시 유언을 따른 것”이라면서 “지난달 고 양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을 치르면서 이같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홍석씨는 현재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며 학업을 마친 후 내년 대신증권에 입사, 경영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씨가 경영 일선에 나서기 전까지는 노 사장과 김 부회장, 이 회장의 3인 경영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 신임 사장은 지난 77년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을 거쳐 87년 대신증권에 입사, 런던사무소장, 지점장, IB담당임원, 상품운용본부장, 국제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99년부터는 대신투신운용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김 대표이사 부회장은 75년 대신증권 공채1기로 입사, 인수부, 법인부, 영업점, 채권부, 기획본부장, 인수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97년 이후 대표이사직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공석이 된 대신투신운용 사장직은 내년 주주총회 때까지 최인선 상무가 대행할 예정이다. 신임 사장으로는 외부 전문가가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