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24ㆍ서울시청)가 500m 최강의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이상화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둘째 날 500m 레이스에서 36초99를 기록, 티스예 오네마(네덜란드·37초06)와 왕베이싱(중국·37초23)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날 1차 레이스를 2위로 마쳐 2012-2013시즌 처음으로 이 종목 1위를 놓친 이상화는 이날 기록을 끌어 올리며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 21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6차 대회 당시 작성한 세계신기록(36초80)에는 못 미쳤으나 통산 세번째로 36초대를 달리며 세계 최고의 단거리 스케이터임을 재확인시켰다.
500m를 주종목으로 하는 이상화는 1,000m에서는 상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1분14초19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이틀 연속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틀 동안 500m와 1,000m 1ㆍ2차 레이스 기록을 포인트로 합산하는 이번 대회에서 이상화는 종합순위 3위(148.560점)를 차지했다. 1위는 헤서 리처드슨(미국ㆍ148.015점), 2위는 위징(중국ㆍ148.280점).
남자부에 출전한 모태범(24ㆍ대한항공)은 종합 5위, 이규혁(35ㆍ서울시청)은 6위에 그쳐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