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몰려온다] 최병두 비오이하이디스 회장

"2010년엔 LCD부문 세계 5위권"




“이젠 한ㆍ중 비즈니스 관계를 상생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최병두(사진) 비오이하이디스 회장은 최근 국내에서 거세지고 있는 ‘중국 경계론’에 대해 “국적을 초월한 무한경쟁 시대인 21세기의 경영 화두는 혁신을 통한 지속성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또 “비오이그룹은 2010년까지 LCD부문에서 세계 5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오이하이디스의 글로벌전략과 성장목표는. ▦비오이그룹은 2010년까지 세계 5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하이엔드 기술 및 제품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형 중소형 제품 라인 및 기술주도형 제품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베이징의 비오이오티는 모니터와 TV 제품 라인을 중심으로 B2, B3 라인건설을 통해 생산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중국 최대의 LCD 회사로서 입지를 굳혀나갈 계획이다. -비오이하이디스는 한국을 발판으로 중국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비오이는 경기도 이천에 비오이하이디스 3개 라인, 중국 베이징에 5세대 1개 라인(비오이오티)을 가동하고 있다. 비오이오티는 지난 2003년 9월 5세대 라인 착공에 들어간 이후 2005년 5월 양산과 동시에 수율 90%를 달성함으로써 세계를 놀라게 했다. 비오이하이디스는 한국의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에서 LCD 사업을 전개하는 중국자본-한국기술의 모범적인 합작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디스 인수 이유와 비즈니스의 무대로 한국이 지닌 장점은 무엇인가. ▦비오이그룹은 디스플레이산업의 성장가능성에 대해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LCD 사업 진출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세계 디스플레이산업을 선도하면서 최첨단 기술력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확보한 한국은 우리에게 최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였다. -하이디스를 인수한 이후 어떤 이득이 있었고, 시너지효과는 무엇이었나. ▦베이징 5세대공장 설립에 100여 개가 넘는 한국의 기업들이 참여했고, 라인 가동 이후 반년 동안 2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부품, 소재공급이 추가로 이루어져 총 6억달러의 대중국 수출효과를 거뒀다. 한국의 기술과 중국자본의 결합은 기업의 성장은 물론, 양국 LCD 산업 및 경제발전에도 긍정적인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최근 중국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중국에 대한 경계론이 대두되면서 비오이하이디스에 한해 편견이 커지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 그러나 외국의 자본이 들어와 고용을 창출하고 외화를 벌어들이고 세금을 납부하면, 국가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비오이가 많은 한국의 기업들이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측면을 긍정적으로 봐 줬으면 한다. -비오이하이디스의 한국내 투자계획은. ▦비오이하이디스 출범 이후 3년간 기술투자, 장비보완투자를 지속해 왔다. 특히 중소형 제품생산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개발, 시설장비 보완 투자는 올해도 꾸준히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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