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우주인 후보 2명 결정] 우주인 발자취

34개국서 우주인 456명 배출
첫 우주인은 소련 공군 중위 유리 가가린

지금으로부터 약 45년 전인 61년 4월12일. 옛 소련의 공군 중위였던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의 유인 우주선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우주 여행에 성공하자 지구촌은 열광했다. 멀게만 느껴지던 우주라는 공간이 인류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성큼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후 미국과 러시아의 치열한 우주 개척 경쟁 속에 34개국이 우주인 456명을 배출했다. 하지만 첫 우주여행에 나선 생명체는 러시아의 ‘라이카’란 들개였다. 유리 가가린보다 3년 이상이나 먼저 우주비행을 한 것이다. 이후에도 인류의 우주여행에 앞서 많은 들개들이 우주여행에 사용돼 우주공간에서 사라졌다. ◇최초의 우주비행 생명체는 ‘들개’=57년 11월3일 옛 소련은 살아 있는 생명체를 ‘스푸트니크 2호’에 탑승시켜 우주비행을 성공시킴으로써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주인공은 러시아어로 ‘짖는 동물’이라는 뜻의 ‘라이카(Laika)’라는 이름을 가진 들개. 라이카는 발사 후 약 5∼7시간 후에 캡슐 내부의 고온과 우주비행 스트레스로 인해 죽었지만 우주비행 동안 신체변화 데이터를 지상으로 전송, 우주에서 동물이 살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이는 61년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의 탄생을 성공시키는 밑거름이 됐다. ◇인류 최초의 우주인=61년 4월12일 인류 최초의 유인 우주선 보스토크 1호에 탑승한 사람은 ‘유리 가가린’이라는 소련 공군 중위였다. 61년 4월12일 보스토크 1호를 타고 1시간29분 만에 지구의 상공을 일주함으로써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우주에서 지구를 본 감상에 대해 “지구는 푸른빛이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첫 여성 우주인 세계 최초로 우주비행을 경험한 여성은 옛 소련의 발렌티나 테레시코바였다. 63년 6월16일 보스토크 6호를 타고 6월19일까지 총 2일 22시간50분간 여성 최초로 우주비행을 했다. 400명 이상의 지원자 중 최종 5명의 우주인 후보로 뽑힌 그녀는 26세 후반의 어린 나이로 우주비행에 성공, 전세계 여성들의 영웅이 됐다. 당시 선발조건은 30세 이하의 낙하산을 탈 수 있는 여성, 키 170㎝ 이하, 몸무게 70㎏ 이하였다. 그녀는 프롤레타리아 출신으로 아버지가 나치와 싸운 전쟁영웅이었으므로 소련의 선전효과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우주비행 후 공군 아카데미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정치에 입문해 활발한 정치활동했으며 소련이 붕괴된 후 정계에서 은퇴하고 현재는 우주 관련 이벤트에 많은 참여를 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우주유영을 한 우주인=최초로 우주선 밖으로 나가 우주유영을 한 사람은 소련의 알렉세이 레이노프였다. 그는 보스후드2호를 타고 우주로 나가 65년 3월18일 10여분간 우주선 주위 약 5m 안에서 우주유영을 했다. 그러나 약 12분에 걸친 우주유영 후 우주복이 팽창해 우주선 출입구 안으로 다시 들어올 수 없어 밸브를 열어 우주복 안의 압력을 밖으로 방출한 뒤 간신히 우주선 안으로 다시 들어올 수 있었다. 그는 무중력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약 18개월의 훈련을 받았던 것으로알려졌다. 현재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예술가로서의 능력도 뛰어나 여러 곳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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