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0일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두 나라간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완전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핵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북핵문제는 대화가 우선돼야 하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블레어 총리는 정상회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협상에 포함되어야 하며 영국 정부는 이러한 회담형식에 대해 협력과 지지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북핵문제 해결은 관련당사국 뿐 아니라 지역의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최근 선(先)3자회담, 후(後)5자회담이라는 북핵 절충안을 낸 중국의 `건설적 개입`을 환영하는 입장을 확인했다. 노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공동회견후 청와대내 상춘재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미국과 일본 순방에 이어 이날 오후 우리나라를 찾은 블레어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한ㆍ영 합작법인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매장에 있는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하고 명동성당 미사에도 참석했다. 블레어총리는 만찬후 다음 순방국인 중국으로 향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