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홈쇼핑이 중국 쓰촨성 충칭시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3년간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특히 이번 중국 진출은 지난해 12월 중국유통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LG홈쇼핑이 현지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 앞으로 중국 내에서 자유롭게 사업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은 오는 4월 중국 쓰촨성 충칭시에 단독으로 ‘충칭LG구물유한공사’를 설립하고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할 계획이다. LG홈쇼핑은 중국 현지법인의 법인장에 임동성 해외사업팀장을 내정했으며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미화 1,000만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LG홈쇼핑은 최근 중국내 방송 송출을 위해 충칭시의 충칭TV와 장기 송출계약을 맺고 오는 4월부터 충칭TV의 2개 채널에서 하루 8시간 홈쇼핑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LG홈쇼핑은 오는 4월부터 홈쇼핑 방송을 시작하기 위해 이달 중에 서둘러 MD, PD, 기술진 등을 현지에 파견하고 법인설립을 추진한다. LG홈쇼핑은 그러나 중국 현지의 방송 설비가 구축되기 전까지는 한시적으로 국내에서 방송 프로그램을 대신 제작, 테이프 형태로 중국에 내보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인 쇼핑호쇼트를 채용해 놓은 상태며 프로그램 자막 등 방송 내용을 모두 중국어로 제작할 예정이다. LG홈쇼핑은 중국 현지에서 조달이 가능한 LG전자의 가전제품과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및 화장품 등을 우선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또 국내 홈쇼핑에서 히트했던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편성하기로 했으며 최근 상하이에 개설한 사무소를 통해 중국 현지의 상품을 조달할 방침이다. 충칭은 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과 함께 중국 4대 직할시로 남한 면적의 90% 크기에 인구가 3,000만명이 넘는 남서부 최대 공업도시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LG홈쇼핑 측은 설명했다. LG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와 달리 중국은 성장 잠재력이 무한하다”며 “특히 중국유통시장 개방으로 국내 기업이 100% 지분을 갖고 자유롭게 사업하게 된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홈쇼핑은 지난 2002년 중국 베이징TV와의 홈쇼핑 사업 공동추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세부적인 실무 협상을 진행, 향후 베이징 지역으로도 진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