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 9.3%가 ‘사고금고’/총 21사 경영지도·관리 받아

◎대구·경북소재 9개사 ‘최다’전국 2백33개 상호신용금고중 경영관리나 지도를 받고 있는 신용금고수가 2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는 9개 금고가 관리나 지도를 받고 있어 이 지역 금고의 경영부실이 심각, 서민금융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신용관리기금으로부터 현재 경영관리나 지도를 받고 있는 곳은 21개(경영관리 2개, 경영지도 19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금고의 9.3%가 경영관리 및 지도를 받고 있는 셈이다. 경영관리중인 금고는 한보상호신용금고와 경주의 오성상호신용금고로 한보금고의 경우 모기업의 부도 여파로, 오성금고는 출자자에 대한 과다대출 및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 사실이 적발돼 경영관리대상으로 지정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의 금고(33개)중 9개가 경영지도나 관리를 받고 있어 「사고금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광주(3개)와 서울(2개), 부산(2개)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은 경영지도를 받고있던 성암금고가 광양금고와 합병, 한남금고로 재탄생하면서 경영지도가 종료돼 제주와 함께 「무사고 금고지역」으로 남게됐다. 신용관리기금법상 경영관리 금고의 경우 해당금고 임원의 직무집행이 정지되며 기금이 위촉한 공동관리위원회가 관리금고를 직접 관할하게 된다. 또 지도금고는 임원의 직무는 유지되나 기금이 파견한 직원이 직접 해당금고의 모든 업무를 감독, 개별 금고의 신용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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