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세상은 우리가 이끈다.”
리코시스(대표 이창근)는 휴대전화, 개인휴대용단말기(PDA) 등 휴대단말기에서 구현되는 3차원(3D) 세상을 선도하는 모바일 솔루션 전문업체다. 리코시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모바일용 3D 그래픽 엔진인 `리코라이트 M3D`는 현재 10여개 국내 제조업체 단말기에 탑재돼 3D 동영상을 구현하는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상반기 중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에 3D 동영상이 구현되는 단말기가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연내 3D 동영상 서비스에 나서면서 3D 모바일 세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창근 사장은 “모바일 3D 서비스가 시작되면 컴퓨터에서만 즐기던 입체 3D 게임을 휴대전화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며 “특히 휴대전화를 통해 입체적인 아바타나 사이버 애완동물도 키우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어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년 남짓 짧은 기간 동안 이룬 리코시스의 기술력은 3D 엔진에서 뿐만 아니라 최근 휴대폰 단말기 업체들과의 이미지 압축ㆍ전송 솔루션 `리코이미지뷰어`의 공급성과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리코이미지뷰어`는 휴대폰 제조단계에서 메모리를 5Mb 이상 절약할 수 있는 이미지압축 솔루션으로 단말기 한대당 10달러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리코이미지뷰어 덕분에 생긴 단말기내 여유 메모리에 주소록이나 이미지 컷, 임베디드 게임 등 다양한 컨텐츠를 넣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리코시스은 이미 기술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말 LG전자ㆍ팬택&큐리텔ㆍ맥슨텔레콤 등에 공급한데 이어 최근에는 팬택ㆍ기가텔레콤ㆍ이지엠텍과도 계약을 체결, 6개 업체에서 출시되는 신형 모델에 장착하게 됐다.
이 사장은 “현재까지 체결된 리코이미지뷰어의 로열티 매출로만 60억원을 넘어섰으며 10여개 단말기 제조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는 만큼 올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멀티미디어 사업본부 아시아 마케팅 및 영업 담당, 미국 유리시스템(Yurie System) 마케팅 담당,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Lucent Technologies) 광대역 네트웍장치 아시아 마케팅 및 영업총괄 담당 이사를 역임하는 등 남다른 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01년 1월 리코시스를 설립, 2월 LG전자 IMT2000 연구소와 차세대 휴대전화 단말기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개발을 시작으로 5월에는 벤처기업으로 인증, 2002년 1월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차세대 무선플랫폼 칩셋인 `오맵(OMAP)`의 MPEG-4 부문 파트너사로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컴퓨터로 즐기는 3D 게임의 성공이 모바일에서도 재연될 것을 기대해 현재 게임업체들과 함께 모바일 3D게임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휴대폰을 더이상 통화를 위한 폰(phone)이라고 부르기 힘든 시대가 도래한 만큼 카메라폰, 스마트폰에 이어 3차원 입체영상으로 표현되는 `3D 폰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