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수술을 하루 앞두고 찬 비속에 골프 라운드를 강행 눈길을 끌었다.
10일 뉴욕에서 왼쪽 가슴에 찬 물과 손상된 조직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는 클린턴은 하루 전인 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북쪽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프로골퍼 그레그 노먼이 주최한 쓰나미 희생자 돕기 자선 골프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필드에 나섰던 클린턴은 다소 차가운 날씨에 가랑비까지 내렸지만 수술 걱정은 하지 않는 듯 쾌활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혹시 오늘 골프 코스에서 벼락을 맞는다고 하더라도 99.99%의 사람들이 살았던 것보다 한 발 앞선 삶을 살았기 때문에 감사히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또 “내일 받을 수술이 위험한 것이 아니고 지금은 골프를 칠 기운이 있다”고 골프 대회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골프대회에 참가한 70명은 3만 달러씩 참가비를 내 180만 달러의 기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