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채 수익률 상승행진

2년물 10년만에 최고치… 금리인상 힘받아


日 국채 수익률 상승행진 2년물 10년만에 최고치… 금리인상 힘받아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일본국채(JGB) 2년물 수익률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행진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이 조만간 단기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JGB 2년물 수익률은 일본은행이 수개월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30일 0.960%로 전날보다 0.002%포인트, 지난 28일에 비해서는 0.022%포인트 각각 올랐다. JGB 5년물의 수익률도 29일 전날 대비 0.03%포인트 오른 1.345%를 기록한 데 이어 30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JGB 2년물은 지난 97년 6월 1.13%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이며, 5년물도 지난해 10월 1.33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채권전문가들은 일본의 최근 가계소비지수나 실업률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인데다 일본은행이 수개월 이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국채 수익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 총재는 과도한 자산가격 상승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혀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후쿠이 총재는 30일 도쿄에서 열린 금융 컨퍼런스에 참석, "자산가격과 주가가 세계 시장과 연동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자산 가격이 때때로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과 떨어져 과도하게 움직이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제 규모에 비해 과도한 자산 가격은 실물 경제의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통화정책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 언론은 JGB 전략가들의 전망을 인용, 일본은행이 오는 8월이나 9월께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즉 일본 정부 당국이 지금은 선거(7월 22일 참의원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압력으로 이례적인 저금리를 용인하고 있으나, 경제구조 개혁의 효과 및 내수와 수출의 동반 호조 등에 힘입어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입력시간 : 2007/05/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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