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백93건… 적대적 M&A는 6건지난해 경영합리화나 사업다각화 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결합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공개매수 등을 통한 적대적 기업결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분석한 「96년 기업결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결합건수는 모두 3백93건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했다.
90년대들어 기업결합 건수는 91년 1백54건, 92년 1백49건, 93년 1백23건으로 계속 줄어들다가 94년 1백95건, 95년 3백25건으로 94년이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수대상기업의 의사에 반해 기업결합을 추진하는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 건수는 지난 94년 2건, 95년 4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건으로 늘어났다.
적대적 기업결합은 지난 94년 나이키가 삼라스포츠 주식을 공개매집한 것을 시초로 지난해 신극동제분(우학그룹)이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종금 주식의 공개매수를 시도했고 올들어 신동방그룹 계열사들이 미도파 주식을 매집하는등 종전에는 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사냥이 최근들어 대기업 계열사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루어진 기업결합 가운데 30대 기업집단의 기업결합은 총 1백10건으로 전체 기업결합의 28%를 차지했다. 기업집단별로는 삼성이 17건으로 가장 많고 LG 8건, 효성 7건, 대우·금호 각 6건, 한진·한보·한라 각 5건 등의 순이다. 30대 이외의 기업집단에서는 아남산업 9건, 신호·진도그룹 각 7건, 화승·수산중공업 각 6건 등으로 나타났다.<이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