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나은행 최종합병

업계 3위로 등극…본계약 체결후 연내 출범 하나은행이 서울은행과 합병을 통해 명실공히 업계 3위 은행으로 올라서게 됐다. 합병 하나은행은 총 자산규모가 84조원으로 신한은행을 제끼고 국민.우리은행에이어 메이저 은행으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 하나은행은 연내 합병작업을 마무리한 뒤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칠 계획이어서앞으로 대형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합병성사에 자극을 받은 다른 은행들이 합병에 적극 나서면 금융계는 또다시 지각변동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하나은행' 업계 3위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은 지난 6월말 현재 총 자산이 각각 58조원과 25조8천억원으로 단순 합산하면 83조8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민은행(197조5천억원). 우리은행(103조9천억원)에 이어 3위가 되며 자회사들을 합친 신한지주(74조7천억원)보다도 10조원가량 더 큰 수준이다. 두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2천267억원, 1천83억원이었으며 총자산이익률 (ROA)은 0.98%, 0.94%,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66%, 23.28%이다. 지점수는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이 각각 301개, 291개이고 직원 수는 하나은행이3천811명, 서울은행이 3천851명으로 서울은행이 조금 더 많다. ◆합병은행 연내 출범 전망 하나은행은 합병안이 공자위 승인을 받은데 따라 예정대로 9월에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합병은행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우선 곧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통과시킨 뒤 서류작업을 거쳐 다음주내 본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말께 합병승인 주총을 개최한다. 이와 동시에 추석 이후에는 서울은행 측과 합세해 합병추진사무국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양 은행의 조직구조, 영업환경 등을 검토한 뒤 조직개편, 인력조절 방안등을 수립하게 된다. 하나은행은 합병 준비기간을 줄여 잡음이 날 여지를 없애는 한편 서울은행 직원들의 반발을 최대한 포용하면서 공격적 영업전략을 세워 관심을 외부로 돌리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조직 통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 은행 지각변동 예고 하나.서울은행의 합병에 따라 대형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합병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IT통합을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국민은행과 합병 후 조직통합을위해 외부 공세를 강화하는 하나은행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위로 밀려나며 초조해진 신한은행과 자은행을 둬서라도 덩치를 더 키우려는국민은행, 위치가 어정쩡해진 조흥.외환은행의 합병 시도가 눈에 띄게 늘 전망이다. 이밖에 제일은행이나 한미은행도 덩치 큰 은행들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묘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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