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올 하반기 다시 추진된다. 대우인터내셔널과 교보생명 지분매각도 하반기에 논의가 본격화한다. 쌍용건설과 쌍용양회 매각은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오는 2012년까지 부실채권정리기금의 보유자산을 정리하겠다고 보고하며 이 같은 기업 매각계획을 밝혔다. 캠코는 한화의 포기로 인수합병(M&A) 작업이 중단된 대우조선에 대해 올 하반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매각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기상황이 빠르게 호전될 경우 대우조선 매각은 올 4ㆍ4분기께 본격화할 것으로 캠코는 예상했다.
캠코가 최대주주(35.5%)인 대우인터내셔널도 하반기 채권단과 협의해 매각 일정을 잡기로 했다.
캠코는 직접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 200만주를 비롯해 대우인터가 소유한 교보 지분 24%, 수출입은행 보유 5.85% 등을 일괄적으로 하반기에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대우인터 매각도 비슷한 시기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캠코는 각각 건설시장 상황과 1대주주와의 협의 필요성을 고려해 쌍용건설(38.7%)과 쌍용양회(9.3%) 매각은 내년 이후 추진하기로 했다.
워크아웃 기간이 내년 3월까지로 연장된 대우일렉트로닉스(57,4%) 매각 역시 경영정상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우선하면서 오는 2010년 이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