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아웃소싱등 시장규모 年12%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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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컨설팅ㆍ아웃소싱 등 제조업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서비스산업’이 21세기 지식ㆍ정보혁명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에서는 서비스시장 개방 및 자유화 확대가 주요 의제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비즈니스 서비스산업의 육성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내수 진작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0억원의 비즈니스 서비스전용펀드 설치, 1만명 규모의 ‘컨설팅인력은행’ 설립 등을 골자로 하는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4일 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0년 시장규모가 1조7,100억원에 불과한 비즈니스 산업은 90년 6조470억원, 2000년 14조3,54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05년 27조원, 2010년 46조원으로 연평균 12%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서비스 산업 중 가장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오락ㆍ스포츠산업(13%)과 엇비슷하지만 비즈니스 서비스산업은 제조업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실질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서비스산업은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목적으로 기업의 활동과 기능에 투입되는 서비스로 경영컨설팅 아웃소싱ㆍ광고ㆍ회계 및 법무ㆍ정보화지원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이중 제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정보화지원 등 IT 서비스와 경영컨설팅, 시장 및 여론조사, 인력파견 등 5개 업종은 99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전략적 비즈니즈 서비스산업(SBSㆍStrategic Business Service)’으로 분류했다.
이와 관련, 지난 3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는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 및 비용절감 측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비즈니스 서비스산업 발전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행정관료와 기업 임원ㆍ최고경영자 출신의 고급 은퇴인력 1만명을 컨설턴트로 양성하는 ‘한국컨설팅인력은행’을 이달 중 설립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1,000억원 규모의 비즈니스 서비스 전담펀드를 신설하고 산업기반기금 지원을 늘리는 등 정책자금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정보 및 연구개발(R&D) 분야에 국한된 외국인직접투자 우대(법인ㆍ소득세 감면 등) 대상업종을 컴퓨터 등 IT 서비스와 경영컨설팅 등 전략적 비즈니스 서비스산업 5개 전업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종갑 산자부 산업정책국장은 “비즈니스 서비스산업은 제조업과의 선순환 성장의 메커니즘 구축할 경우 한계에 몰린 제조업 성장을 뒷받침할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구찬기자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