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의 순환고리' 시너지 효과로 그룹 전체 재도약 노려

밀폐형 원료 처리설비 도입
세계 최초 그린제철소 평가
제3고로 양산땐 글로벌 톱10
車·조선등 경쟁력 향상 기여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충남 당진군에서 열린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당진=손용석기자



SetSectionName(); '鐵의 순환고리' 시너지 효과로 그룹 전체 재도약 노려 [현대 일관제철소 준공] 밀폐형 원료 처리설비 도입세계 최초 그린제철소 평가제3고로 양산땐 글로벌 톱10車·조선등 경쟁력 향상 기여 당진=맹준호기자 next@sed.co.kr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충남 당진군에서 열린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당진=손용석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현대ㆍ기아차그룹이 8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준공을 계기로 철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원순환형' 그룹으로 다시 태어났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이번 일관제철소에 대해 '국내 최초의 민간업체 고로사업 진출' 이상의 의미를 두고 있다. 철의 순환고리에 맞춰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현대ㆍ기아차, 엠코 등 계열사가 일제히 시너지를 창출, 그룹 전체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도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쇳물에서 자동차에 이르는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세계 최초로 갖추게 됐다"며 "새롭게 태어난 현대제철이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철강부터 자동차까지=현대제철은 준공식과 함께 내년부터 자동차 외판을 양산, 완성차 내ㆍ외부에 쓰이는 전강종을 생산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통상 철강업계에서는 고로를 첫 가동한 뒤 10년은 경험을 쌓아야 자동차용 외판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가 자동차용 철강 소재에 큰 관심을 두는 이유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철광석으로 슬래브와 열연강판을 만드는 과정은 현대제철이 담당한 뒤 자동차용 냉연강판은 현대하이스코가 만들고 이를 현대차와 기아차에 공급한다. 이후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에서 나온 폐차 철스크랩(고철)을 재활용해 현대제철이 건설용 철근ㆍH빔 등을 만들고 엠코는 이를 건설현장에 투입한다는 게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전략이다. 특히 철강에서 자동차로 이어지는 순환고리는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도요타와 신일본제철, 독일의 폭스바겐과 티센크루프스틸, 중국 상하이차와 바오산강철 등은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최적의 강판을 완성차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명실상부한 자동차 중심의 자원순환형 사업구조에서 막대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 최초의 그린 제철소=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성을 강조한 그린 제철소로 평가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세계 최초로 밀폐형 원료처리설비를 도입하고 소음과 먼지를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건설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당진제철소는 철광석ㆍ석탄 등 원료에서 나오는 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하역ㆍ이송ㆍ저장 등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실내화했다. 전세계 어떤 제철소도 시도하지 않았던 아이디어다. 또 현대제철은 철강제품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각종 가스를 재활용해 발전 연료로 활용, 소비전력의 80%를 자체 생산한다. 오ㆍ폐수와 폐기물질 처리 시스템까지 완벽을 기했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향후 초고강도 철강소재 개발에도 집중, 차량 경량화를 통한 환경보호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생산 확장, 후방산업 발전에 기여=현대제철은 현재 가동되고 있는 연산 400만톤 규모의 제1고로 외에 오는 11월에는 같은 규모의 제2고로를 완공하고 뒤이어 제3고로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제철이 3개 고로를 갖출 경우 전체 조강능력은 총 2,350만톤으로 늘어 세계 10위권 철강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사업 확장을 통해 연간 2,000만톤 이상의 철강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국내 수급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자동차ㆍ조선ㆍ기계ㆍ가전 등 국내 핵심 제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국내 제조업체들은 철강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매년 막대한 물량을 수입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제3고로까지 완공해 연간 1,200만톤의 고부가가치 강판과 후판 등이 생산될 경우 국가 기간산업인 자동차 산업과 조선업을 비롯한 수요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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