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發 집값 상승세 확산

일주일새 서울 0.17%·수도권 0.27% 올라


서울시 은평 뉴타운과 파주 운정 신도시의 고분양가가 주변 집값 상승으로 확산되고 있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ㆍ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더 커지면서 서울은 0.17%, 수도권(신도시 제외)은 0.16% 상승했다. 이는 전주 대비 각각 0.04%포인트, 0.01%포인트 늘어난 것이며 특히 수도권 아파트 값은 지난 5월 넷째주에 0.33% 상승한 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최근 고분양가가 논란이 됐던 경기 북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파주시가 0.80%, 고양시가 0.62%나 올랐으며 구리시와 성남시도 각각 0.75%, 0.54%나 올라 외곽지역의 오름세를 주도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0.10%), 서초구(0.10%), 송파구(0.22%) 등 강남3구가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관악구(0.40%), 광진구(0.39%), 강서구(0.30%), 노원구(0.27%)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여 상반기 강남3구의 오름폭을 메워가는 분위기였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그동안 가격하락을 예상하고 대기하던 수요가 전세에서 매매로 돌아서고 최근 고분양가로 인해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다시 집값이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중ㆍ소형 아파트일수록 이 같은 추세는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실제 거래시장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잘 관찰된다. 파주는 운정 신도시 한라비발디 분양 후 아파트 매물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파주 교하읍 월드메르디앙1차 33평형은 1,000만~1,5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구리는 최근 전셋값의 상승세가 매수시장으로 옮겨 붙고 있으며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국제업무단지 내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는 인천 연수구도 아파트 값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은평구의 경우 은평 뉴타운의 분양가 영향으로 인근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불광동 미성 47평형이 1,500만원 오른 5억~5억3,000만원이고 전세매물이 바닥난 강서구에서는 20~30평형 대 매수수요가 늘면서 염창동 대림 32평형이 1,0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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