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영표 평점 5점 "충격 못 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태극듀오'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튼햄 핫스퍼)가 각각 교체와 선발 멤버로 출전시간을 늘렸지만 현지 언론으로부터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9일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시즌 19차전 버밍엄시티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38분 교체출전한 박지성에게 "충격을 주지 못했다(no impact)"는 평가와 함께 평점 5점을 매겼다. 5점은 '평균 이하의 활약을 보였다'는 뜻이다. 맨유가 반드시 이겼어야 할 경기를 비기는 바람에 1위 첼시와 승점 차가 11점으로 벌어지자 현지 언론의 평가는 가혹했다. 오랜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동안의 암살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박지성과 함께 교체 출전해 기대를 모았지만 똑같은 점수를 받았고,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나게리 네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존 오셰어에게는 "충격적일 정도로 못했다(shocking)"는 평가와 함께 4점을 줬다. 맨유 멤버 가운데 최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폴 스콜스가 "영리했다"는평가와 함께 최고점인 8점을 받았을 뿐 골을 넣은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웨인 루니도 각각 6점과 7점에 불과했다. 이영표는 이날 웨스트브롬과 원정 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지는 상황에서 왼쪽측면에서 활발하게 공격 가담을 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평점은 박지성과마찬가지로 5점에 그쳤다. "빛나는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따라붙었다. 진 팀에게 평점이라고 후할 리가 없었다. 에드가 다비즈가 7점, 저메인 데포와로비 킨이 각각 6점을 받았을 뿐 골키퍼 폴 로빈슨 등 나머지는 5점이었다. 토튼햄도 주전 수비수 레들리 킹 대신 출전했다가 추가 실점을 자초한 앤서니가드너가 최저점(4점)을 받아 평점에서 만큼은 맨유와 토튼햄의 결과가 전반적으로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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