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 매각 불확실성 제거
한국전력(15760)은 파워콤을 매각함으로써 자회사 매각을 통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증권 전문가들은 파워콤의 민영화가 현재 추진중인 한국남동발전의 매각과 함께 한전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지연돼온 자회사 매각이 본격화함으로써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전력산업은 발전부문과 송배전부문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파워콤ㆍ남동발전 등 자회사 매각으로 이런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민영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분리과정을 거치고 난 미래의 모습은 수익이 보장되는 우량기업"이라고 말했다. 민영화나 지분매각이 과정은 어렵지만 그 결과는 확실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그 동안 민영화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크게 저평가 돼있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여기다 올해 전력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환율과 유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들이 공격적인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을수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파워콤 매각은 그 동안 지연돼 온 자산매각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파워콤 지분 매각에 따라 한전의 주당순이익(EPS)은 522원 상승하고, 매각대금의 차입금 상환에 따른 EPS 60원의 상승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손제성 대우증권 연구원도 "이번 매각은 구조개편 의지를 보여주는 시그널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며 '매수'투자 의견에 6개월 목표주가로 현 주가대비 50%가량이 높은 2만9,3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