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중심 매물… 철강제외 전업종 하락▷주식◁
주가지수가 큰폭으로 하락, 6백8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0일 주식시장은 일부 기업에 대한 자금악화설이 나돌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팔자물량이 쏟아졌다. 대선자금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도 투자심리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64포인트 하락한 6백78.98포인트로 마감했다. 주가지수가 6백70포인트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3일(6백78.44포인트) 이후 38일만이다. 거래량은 2천5백20만주에 머물렀다. 자금악화설로 한계기업과 중소형주들이 약세를 보여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7개를 포함 1백36개에 불과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50개 등 6백48개에 달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의 반등분위기가 이어지며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상오 10시를 넘어서 자금악화설이 퍼지면서 일부 기업들이 하한가로 떨어지자 투자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돼 하한가종목이 속출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전날 종가 대비 9.58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장끝무렵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이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조립금속, 도매, 증권, 육상운수, 의복, 종이, 제약업종의 낙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미도파, 대농, 고려산업, 고려포리머, 신호제지, 청구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대한은박지, 중앙종금, 신세계종금 등은 M&A를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김희석>
◎수익률 연이틀 큰폭하락/3년물 0.05%P 떨어져
▷채권◁
회사채 수익률이 이틀 연속 큰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0일 채권시장은 당일 발행물량이 전무한 가운데 경과물이 일부 거래돼 매매규모가 크지는 않았으나 증권사 및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12.28%에 마감했다.
이에 반해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Certificate of Deposit)는 기관들의 매수세가 장기채권으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매수강도가 약화돼 전날과 같은 13.05%에 마감했다.
이밖에 1년만기 금융채는 12.85%, 5년만기 국민주택1종은 11.45%에 각각 거래됐다.
이날 하루짜리 콜금리는 13.00%(증권사 차입 기준)에 거래됐다.<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