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SOC 조기확충 등 호재/낙폭과대 따른 기술적 반등 기대/수급 개선땐 작년 5월 상승장 재현 가능성개장첫날 지수가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 무역 금융 등 이른바 「트로이카주식」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3일 주식시장에서 건설주의 경우 주가가 오른종목수는 상한가 21개를 포함한 53개에 달했다. 증권업종에서도 45개종목이 올랐으며 도매업에서는 37개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트로이카주식들이 동반상승하자 지난해 5월의 상승세가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이들 트로이카주식들은 지난해 4월 외국인한도확대와 4·11총선이후 정국안정에 대한 기대 등으로 매수세가 집중돼 5월중순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수급불균형으로 지난해말까지 주가가 수직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트로이카주식의 상승배경으로는 ▲남북경협의 재개 ▲SOC조기확충과 해외건설호조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무역주나 건설주의 경우 북한의 잠수함사건 공식사과와 4자회담설명회개최 등으로 남북긴장관계가 완화되고 남북경협이 재개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또 증권주는 현대증권의 국민투자신탁인수가능성과 함께 M&A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날 트로이카주 상승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역시 「낙폭과대」가 꼽히고 있다. 트로이카주들의 업종지수는 지난해 5월에 비해 대부분 약 50%의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블루칩이나 중소형개별종목들은 경기불투명과 신용만기물량압박으로 상승에 제약을 받고 있는데 비해 트로이카주식들은 낙폭과대로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는데다 남북관계나 SOC투자확대, M&A 등의 재료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날의 트로이카주식의 상승세가 이어져 지난해 4∼5월 같은 동반상승세가 전개되기 위해서는 수급불균형의 해소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장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