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해 12월 출범 이래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30일과 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9%에 그쳤다고 2일 보도했다. 이는 11월 조사 때의 53%보다 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 때의 25%에서 30%로 올랐다.
지난해 출범 이후 일본인들로부터 줄곧 높은 신임을 받아온 아베 내각의 지지율 하락은 아베 총리가 강행하고 있는 특별비밀보호법 추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특정비밀보호 법안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0%에 달한 반면 찬성은 25%를 기록해 이전 조사에 비해 반대의견은 8%포인트 늘어난 반면 찬성은 5%포인트 줄며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달 26일 중의원에서 특정비밀보호 법안이 강행 처리된 데 대해서도 61%는 '문제 있다'고 답해 법안에 대한 국민의 거센 반대여론을 반영했다.
특정비밀보호 법안은 국가안보와 연관되는 방위·외교 관련 정보누설, 테러 및 특정 유해활동(스파이 행위 등) 등을 방지하기 위해 '특정비밀'로 지정된 기밀정보를 유출한 공무원을 최장 징역 10년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