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값 두달만에 14% 폭락

장기불황·신종플루 여파 100g당 1,920원

삼겹살 가격이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가족 나들이가 늘어나는 6월은 삼겹살의 연중 최대 성수기이지만 올해에는 장기 불황과 신종 플루 확산 등의 영향으로 삼겹살 수요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6월 들어 신세계 이마트에서 삼겹살 100g당 가격은 1,920원으로 지난해 6월에 비해 14%나 떨어졌다. 삼겹살 가격이 급등하며 ‘금(金)겹살’로 불리던 지난 4월의 2,230원과 비교해도 두 달만에 13.9%나 급락했다. 홈플러스에서도 삼겹살 100g당 가격은 올 들어 4월에 최고치인 2,380원을 기록한 뒤 5월부터 하락세로 전환, 6월 현재 2,180원으로 내렸다. 롯데마트에서도 삼겹살 100g 가격은 4월 2,180원에서 6월 현재 1,780원으로 18.3% 떨어졌다. 정영주 이마트 축산팀 바이어는 “삼겹살 값은 앞으로 1~2주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6월 하순 장마가 시작되면 수요가 감소해 가격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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