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침체로 채소류가 약ㆍ보합세를 보였다.
26일 농수산물 유통공사에 따르면 풋고추, 꽈리고추, 마늘 등이 소비 부진으로 인한 재고 누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실제로 풋고추 10kg이 지난주 1만8,600원에 거래됐으나 이번주 들어 1만4,600원으로 가격이 21.5% 떨어졌다. 마늘도 20kg이 3만6,2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3.3% 하락했다.
이에 반해 상추, 배추 등의 가격은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이러한 추세는 장마 기간이 끝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추는 4kg이 지난주 4,900원에 팔렸으나 이번주에는 34.7% 오른 6,600원에 거래됐다.이는 잦은 우천으로 인한 성장 부진과 대형 식당 납품용으로 시중 거래가 증가한데 따른 것.
배추도 태풍과 우천으로 산지 출하 작업이 부진해 물량이 대폭 감소했으나 장마를 대비해 김치 담그는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랐다.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는 배추 1kg이 지난주보다 54원 오른 300원에 거래됐다.
한편 소매 유통인 LG마트에 따르면 감자, 고구마는 햇 물량 출하가 늘어나면서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고, 양상추, 파세리, 셀러리 등 서양 채소류도 반입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요량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다. 표고버섯 등 버섯류 역시 소비가 줄어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으나 느타리버섯만 오름세를 보였다.
과일류 중 참외는 전반적으로 출하물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마철을 앞두고 조기 출하가 예상돼 시세는 공급 과잉으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길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