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연 인크루트 컨설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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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다니던 회사의 경영악화로 일자리를 잃고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잠시 동안의 휴가라며 편하게 생각했는데, 두 달 동안 30여 군데 지원서를 넣어 겨우 2번 면접 보고 모두 낙방한 뒤 점점 자신감을 잃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생활도 불규칙해져 가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날도 많습니다. 실업 기간이 곧 3개월이 돼 가는데 길어질까 불안하고 기업에서 무능한 사람이라고 싫어할 것이라 생각하니 암담하기만 합니다.
A : 경력 공백을 현명하게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분명한 목표설정과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실업기간이 길어지면 점점 구직활동의 의지도 꺾이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불안해집니다. 기업은 장기 실업자들에 대해 경력 공백으로 인한 직무능력, 현장감각의 퇴보라는 측면 뿐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한 사회성 결여, 목표가 없는 무차별적인 지원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정 기간 지속되는 경력 공백은 스트레스를 만들고 부정적인 자아를 형성합니다. TV시청나 인터넷 서핑으로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자괴감에 빠져들고, 대인관계 불안으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세상과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간다는 소외감에 빠지게도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과 습관은 대부분 스스로 만든 함정입니다.
먼저 주별ㆍ일별 규칙적인 일과를 정하고, 직무 능력개발을 위한 자격증 취득, 외국어 실력 향상, 관련분야 교육훈련 등을 통해 경력 공백기간 동안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는 명확한 흔적을 만들어 가십시오. 면접이 없더라도 일주일에 한번은 정장을 입고 외출할 기회를 만드십시오. 실업의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조언과 취업추천을 해줄 수 있는 지인을 만나는 것도 좋습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장단기 구직활동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면접의 기회가 적다면, 현장에서 지원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볼 수 있는 채용박람회 현장을 방문하세요. 면접이 되풀이 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현실을 인식하면서 목표가 더욱 분명해 질 것입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감 없고 잔뜩 어두워진 얼굴로 면접에 임한다면 당연히 호감을 살 수 없습니다. 현재 상황은 좋지 않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기계발과 자기의 심신 관리를 꾸준히 해 당당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