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통신] 선수들 공인구 자블라니에 불만 잇달아 外

남아공 월드컵 개막을 열흘 앞두고 일부 선수들이 공인구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AP통신이 3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과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가 공개한 공인구 자블라니에 대해 AP통신은 "자블라니는 줄루어로 '축하하다'라는 의미지만 아직까지 축하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공에 만족하는 선수를 찾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브라질의 공격수 루이스 파비아누는 "굉장히 기괴한 공이다. 공의 궤적이 갑자기 바뀐다"며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아 마치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질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도 "동네 가게에서 산 플라스틱 제품과 비교가 될 정도"라고 했고 이탈리아 공격수 지암파올로 파지니 역시 "공을 컨트롤하기 어렵고 공의 궤적을 예측할 수 없다. 재앙 수준"이라고 개탄했다.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도 "이렇게 중요한 대회에 이런 공이 쓰인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나이지리아, 콜롬비아전도 무승부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상대인 나이지리아가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나이지리아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스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전반 12분 카를로스 발데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4분 루크만 아루나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1대1로 비겼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도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아프리카 축구 강호인 가나의 '키 플레이어'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끝내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가나축구협회는 31일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30명의 예비 명단 가운데 무릎 재활 중인 에시엔 등 7명의 선수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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