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물량 소화” 대우·선경도 검토생명보험사 및 일부 대기업들이 잇따라 손보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최근 손해보험사를 신설, 기존 손보시장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데 이어 제일, 금호생명도 각각 손해보험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신중히 추진하고 있다.
또 대우, 선경그룹 등도 그룹차원의 적하 및 선박보험 물건을 처리하기 위해 자체 손보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만수 교보생명사장은 최근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을 허무는 것이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의 골자인 것으로 안다』며 『손해보험 자회사를 설립해 기존 손보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손보시장 진출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조양상선그룹 계열인 제일생명도 그룹 적하물건 처리를 위해 손보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태식 제일생명사장은 『내부적으로 손보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빠르면 내년 중 자회사 형태의 손보사를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금호그룹 계열인 금호생명도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고속 등 계열 운송업체의 보험물량 처리를 위해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호 금호생명사장은 『그룹차원에서 손해보험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며 『시장여건 등을 감안해 신규진출하기 보다는 우선 독립대리점 형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선경그룹이 합작손보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우그룹도 무역과 관련된 그룹내부의 적하보험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손보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