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이상이 발견되면서 한국은행에서 보관하고 있는 새 5,000원권 전량이 리콜된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새 5,000원권은 리콜 대상이 아니다. 조폐공사가 만든 지폐가 제작 결함으로 리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홀로그램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조폐공사도 인정하는 셈이어서 새 5,000원권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조폐공사는 22일 홀로그램이 부착되지 않거나 일부만 부착된 새 5,000원권이 시중에서 발견됨에 따라 결함 발생 가능성이 있는 제품의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한은에서 보관하고 있는 새 5,000원권으로 1,681만7,000장에 달하며 액면가 기준으로는 840억원에 이른다. 조폐공사의 한 관계자는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폐기한 뒤 다시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새 5,000원권은 리콜 대상이 아니다. 새 5,000원권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 시중은행에서 교환하면 된다. 그러나 조폐공사의 새 5,000원권 리콜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한은에서 보관하고 있는 새 5,000원권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지폐의 위조 가능성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홀로그램의 경우 새 5,000원권의 위조 방지를 위한 가장 중요한 기술인데 이의 불량 가능성을 조폐공사가 인정함에 따라 위조 후 교환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것. 한 지폐 전문가는 “홀로그램 없이 정교하게 위조해 은행 등에서 교환을 요구할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