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미국의 벡텔사를 통해 32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잇는 신공항전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미국의 벡텔사에 1.5%의 지분을 배분하는 조건으로 벡텔이 32억달러의 외자유치를 주선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외자유치 규모는 국내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다.
지난 97년 민자유치사업으로 확정된 인천국제공항철도사업에는 주간사인 현대건설을 비롯해 프랑스의 알스톰·대우건설·대림산업 등 8개 국내외 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건설교통부로부터 민자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민자사업을 수행할 가칭 「인천국제공항철도주식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철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61.5㎞인 복선전철로 지난 98년 시설사업기본계획이 확정돼 올 상반기중 민자유치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고지원금을 포함해 총 5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