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활성화 기금 2백억원 사용 논란

단체 수의계약 물품 배정을 받지 못한 단위조합등에 대한 지원자금 명목으로 수의계약 납품 조합들로부터 걷은 `단체 수의계약 활성화 기금'의 사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1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에 따르면 활성화 기금은 단체 수의계약 납품 조합들이 수의 계약 물품이 없는 조합 등을 지원하기 위해 물품 배정액의 1000분의 1씩 출연해 온 것으로 현재 2백억원이 조성돼 있다. 중앙회측은 당초 5백억원 조성을 목표로 기금을 걷어 왔으나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모금 작업이 최근 중단됐으며 조만간 기금 조성을 재개할 방침이라고밝혔다. 중앙회측은 "활성화 기금은 수의 계약 물품이 없는 조합뿐만 아니라 중앙회 소속 전체 조합에 대한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최근 기금조성도 중단돼 2백억원을지금 당장 지원금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중앙회 소속 일부 조합들은 "대부분의 조합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고 더이상 기금을 내기도 어려워 이미 조성이 중단된 상태인데 기금을 출연한 조합들에 돈을 되돌려 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