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 울산] 주거·문화·상권… 개발지도가 바뀐다

또다른 핵 KTX 역세권·혁신도시
울산역 개통 앞두고 언양읍 일대 2,500억 투입 개발
대형 유통사 입주의사 타진등 명품 아울렛 유치 추진
11개 기관 옮겨올 혁신도시는 첨단 '녹색도시'로 조성


울산혁신도시가 조성되고 경부고속철 울산역이 개통되는 오는 2010년이후에는 울산의 개발지도가 대대적으로 바뀐다. 울산의 주거ㆍ문화ㆍ상권 등의 중심지가 본격적으로 다각화하는 전환점을 맞게 되는 것이다. 60년대 이후 산업수도 역할을 맡아온 울산은 지난 95년 이후부터 급격한 도시확장이 이뤄져 왔으나 대부분 남구지역에 집중됐었다. 이 때문에 구도심인 중구와 옛 울산군의 거점이던 언양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쇄락 현상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울산의 개발구도가 특정지역 편중에서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는 양상이다. 북구 매곡ㆍ신천ㆍ중산동 일원이 대단위 아파트촌 건립 등으로 주거신도시로 각광 받는데 이어 울산 혁신도시가 조성되는 중구 우정동, 경부고속철 울산 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중인 울주군 언양읍 일원도 또 하나의 '신 중심지'로 떠오르게 된다. ◇KTX울산 역세권 개발=울산시는 지난 3월 울산도시공사를 시행기관으로 선정, 경부고속철 역세권 개발사업의 핵심인 '환승 및 편익시설'과 각종 기반시설 건설에 돌입했다. 고속철 울산 역세권 개발사업은 울주군 삼남면 일대 고속철 울산 역사 주변에 약 22만평의 부지를 조성, 고속철 이용승객들이 울산,양산,부산 방면 등으로 갈 수 있도록 다른 여객시설들을 유치할 예정이다. 경부고속철 역세권 개발사업은 총 2,503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오는 2010년 12월 고속철 울산역사 개통과 동시에 완공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특히 고속철 울산역사 주변에 대규모 명품 아울렛 유치를 추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여주의 명품 아울렛 매장을 벤치마킹 삼아 사업추진에 큰 자심감을 보이고 있다. 이 명품 아울렛은 인근에 부산과 양산, 경주, 대구 등지의 소비자들을 흡수할 수 있어 충분한 타당성을 갖춘 것으로 울산시는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울산도시공사는 380면이던 고속철역사 주차장을 1,200면으로 늘리고 연결도로 정비를 추진중이다. 또 신세계와 롯데 등 대형 유통업계에 입주 의사를 타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혁신도시 조성 탄력=울산 혁신도시가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벌써 감정평가가 진행 중인데다 보상협의가 순조로울 경우 오는 9월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울산 혁신도시에는 한국 석유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모두 11개 기관들이 옮겨온다. 울산 혁신도시 건설을 맡고 있는 한국토지공사는 개발 컨셉을 '그린 에너지'로 설정, 주변 자연경관과 초현대식 도시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최첨단 녹색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울산혁신도시는 중심부에 11개 이전 공공기관을 배치하고 좌·우측에는 주택용지 및 상업용지가 들어서도록 배치, 8,146세대 2만2,600명을 수용한다. 한국토지공사 울산 혁신도시 건설단 하출윤 단장은 "울산혁신도시는 환경친화적인 도시 건설의지를 표명하고자 개발 컨셉을 '경관중심의 그린 에너지 폴리스(Energy Polis)'로 설정했다"며 "에너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에너지 절약형 도시와 신재생 에너지 시범단지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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