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음주족 1위는 영국인

연말에는 어느 나라에서나 음주족과 함께 사건 사고가 늘어나게 마련이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폴리시 익스체인지'가 G7(서방 선진 7개국) 국가들을 대상으로 연말 생활문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12월에는 술 소비량이 최대 41% 늘고, 자살이 주는 대신 타살이 늘며, 교회 출석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BBC 인터넷판이 21일 전했다. 12월 술 소비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는 영국으로 영국인들은 평소보다 41%쯤 술을 더 많이 마셨다. 이어 독일,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인들은 평소보다 25% 이상 술을 더 마셨다. 그러나 영국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덜일으켜 12월에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평소보다 18%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음주운전 사망사고의 경우 프랑스는 12월에 무려 35%나 늘었고, 이탈리아 27%,독일과 캐나다 각 20%가 증가했다. 한편 12월에는 자살하는 사람은 줄어들고, 남을 살해하는 살인자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12월 살인 증가율은 독일이 6.4%, 미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가 각 5.7%, 영국 4.2%, 캐나다 3.6% 등이었다. 그러나 절대적인 기준으로 따지면 미국의 살인율이 가장 높아 인구 10만명당 0.74명이 타살됐고, 일본의 살인율이 가장 낮아 인구 10만명당 0.10명이 살해됐다. 일본과 이탈리아에서는 12월에 자살률이 현격하게 떨어졌다. 이밖에 12월 들어 교회에 새로 나가는 사람들도 늘어 교회 출석률이 독일 240%,영국 220%, 이탈리아 188%, 프랑스 186%나 급증했다. 그러나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12월에 교회 예배에 참석, 가장 열성적인 신자로 꼽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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