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2)가 99 JAL빅애플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골프입문 초기 영국의 팔도를 표본으로 삼아 훈련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박세리는 『골프에 입문할 때 한국에서는 여자대회를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자연히 남자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았고 팔도와 그레그 노먼, 프레드 커플스의 스윙에 매료됐었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그 가운데 팔도의 스윙이 완벽하다고 느꼈고, 그를 닮으려 했으며 이후 수차례의 교정을 통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미국에 건너오기 전까지 여자선수들의 경기를 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직접 겪어보니 쇼트게임 등 정교한 플레이에 능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 뒤 감기몸살로 자선대회에 불참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데 대해 『아직 감기기운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몸관리에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대해 『와이카길골프장은 그린이 빠른 편이어서 되도록 홀에 가까이 붙여야 하기 때문에 쇼트게임에 신중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전략을 설명했다.
박세리는 또 『데뷔 첫 해인 지난해에 비해 심적으로 평온하고 자신감도 커졌다. 남은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