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희망을 말하다] 박인성 유닉스전자 사장

작년 美서 신제품 출시이어 글로벌업체와 제휴·인수 추진
핸디형청소기등 소형가전 제품군 늘려 사업부문 확대도


SetSectionName(); [CEO 희망을 말하다] 박인성 유닉스전자 사장 "이미용기기 자체브랜드로 글로벌 공략"작년 美서 신제품 출시이어 글로벌업체와 제휴·인수 추진핸디형청소기등 소형가전 제품군 늘려 사업부문 확대도 이유미기자 yiu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2010년 한해는 유닉스 전자가 새로운 30년을 맞는 첫 출발점이 될 겁니다. 글로벌 이미용기기 1위 자리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계획입니다." 창립 이후 30년새 국내 이미용기기 시장 1위(점유율 60%), 세계시장 3위라는 진기록을 세웠지만 박인성(57ㆍ사진) 유닉스전자 사장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고 말한다. 그는 "국내 이미용기기 시장 규모가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지속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30년은 유닉스전자의 고유 브랜드를 앞세워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닉스전자는 현재 세계 6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10여개국을 제외하고는 주문자상표제조(OEM)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때문에 박 사장이 지난 2007년 사령탑에 맡은 이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문도 자체브랜드를 내걸고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작업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국내외 경기가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했던 지난해, 박 사장은 주위의 우려 속에서도 미국 뉴욕에 지사를 설립해 흑인 전용 헤어드라이기인 '제녹(xenoch)'을 출시했다. 박 사장은 "뉴욕지사를 통해 제녹에 대한 현지 시장 마케팅 및 유통작업을 진행할 작정"이라며 "뉴욕지사가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들어설 3년 뒤에는 미주지역을 비롯해 유럽 등지에도 추가로 지사를 설립하고 해외시장에 보다 확고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마케팅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박 사장은 브랜드파워를 자랑하는 글로벌 이미용기기업체와 업무 제휴를 위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이미용기기 업체와의 공동 제품개발 및 마케팅을 위한 업무 제휴가 하반기쯤 가시화되면 유닉스전자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이미용업체에 대한 스몰 M&A(인수ㆍ합병)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닉스전자는 음이온과 전자파차폐기술 등 새로운 머릿결 보호기술을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온 데 이어 최근 디자인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차별화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용기기 업체로는 최초로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한 박 사장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적용한 '크리스탈라이즈드 디자인 헤어드라이어'를 선보이며 전세계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미용기기에 디자인을 도입해 '감성 헤어드라이기' 시대의 첫 문을 연 유닉스전자는 기술력은 물론 디자인에서도 차별성을 인정받아 지난 2008년 미국의 대표적인 트렌드세터인 패리스힐튼과 '패리스힐튼 라인 런칭'관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박 사장은 "패리스힐튼 라인과 관련 5종의 제품이 구축된 상황이며 올 하반기부터 제품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첫 해에는 시제품 개념으로 약 3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이후부터는 1,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과 디자인연구소의 저력은 경기침체기에 더욱 빛을 발했다. 박 사장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불황형 상품인 미니고데기를 지난해 여름 출시하며 이미용기기의 연령대 및 유통구조 파괴에 나섰다. 미니고데기는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10대 청소년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특히 10대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에서 2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며 지난해 하반기에만 17만개라는 판매실적을 올려 히트상품의 반열에 올랐다. 그동안 이미용기기의 활약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유닉스전자의 소형가전부문도 앞으로 큰 기대를 받는 사업 영역이다. 지난해부터 가습기 및 핸디형청소기 등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는 소형가전부문은 하반기이후 4종류의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싱글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특화된 소형ㆍ경량화 가전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그 동안 전체 매출의 20%선에 그쳤던 소형가전사업부문의 규모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립 30년을 맞아 '작지만 빛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유닉스전자의 저력은 무엇보다 사내 임직원들간의 끈끈한 결속력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전체 매출의 70%를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수익구조 특성상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던 유닉스전자는 단 한 명의 구조조정도 없이 임직원들이 임금 및 상여금 자진 반납 등의 고통분담으로 금융위기 파고를 무사히 넘을 수 있었다. 박 사장은 "취임 이후부터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용산에 위치한 본사에서 임직원 80여명이 모두 모여 '아침마당'이라는 토론 시간을 갖는다"며 "직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사를 교환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회사 비전을 함께 공유했던 것이 위기 극복의 최대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미용기기 68개국 수출… 해외매출이 70%나 차지 ■유닉스전자는… 지난 1978년 소형가전기업으로 출범한 유닉스전자는 현재 이미용기분야에서 60%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독보적인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헤어드라이어만 해도 모두 130여종의 모델을 판매할 정도로 다품종 소량화를 통해 틈새시장 개발에 성공했으며 음이온 드라이어 및 전자파 차폐 헤어드라이어 등 신개념의 제품을 잇따라 선보여 새로운 유행을 창조해나가고 있다. 전세계 68개국에 제품을 수출해 전체 매출액의 60~70%를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걸쳐 미국에서 7만5,000명의 헤어 디자이너들로부터 '베스트 오브 베스트 이미용기기'로 선정된 바 있다. 사업부문은 헤어 관련제품 브랜드인 유닉스헤어를 비롯해 소형가전 브랜드인 유닉스일렉, 건강기기 브랜드인 유닉스웰 등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매출은 43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CEO 희망을 말하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