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본회담 내일 제네바서 개막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 3차본회담이 21일 오후(현지시간 21일 오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닷새일정으로 남.북한, 미국, 중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다. 지난 3월 이후 7개월여만에 재개되는 이번 회담에는 한국 朴健雨 4자회담 전담대사, 북한 외무부 金桂寬부상, 미국 찰스 카트먼 평화회담 담당특사, 중국 첸융녠(錢永年)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4국 수석대표들은 기조연설을 통해 3차본회담에 임하는 각국의 입장을 밝힌 뒤 향후 본회담 운영방안,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및 긴장완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분과위 구성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한국측은 기조연설에서 그동안 부정기적으로 열려왔던 4자회담 개최의 정례화를 제안하고, 북한이 주장해온 주한미군 문제를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의 큰 틀 속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신축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 "북한이 지금까지 주한미군 철수문제를 계속 주장해 회담이 진척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이 문제를 특정하지는 않되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에 포함시켜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 등 2개의 분과위를 구성하자는 한.미양국의 제의에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한국대표단은 20일 현지에서 미국, 중국대표단과 각각 양자협의를 갖고 본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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