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택(사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국내 증시가 많이 올랐지만 주가수익률(PER)은 오히려 떨어져 장기적으로 보면 증시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1일 말했다. 현 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기 측면도 봐야 하는데 우리 경제는 내년까지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증시가 좋은 것도 있지만 장기적 추세를 보면 우리 기업의 순익이 최근 15년 간 25배나 크게 늘어난 반면 시가총액은 9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PER 측면에서는 오히려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현 원장은 이어 “거시경제 측면에서 보면 올 상반기에 비교적 성장세가 낮았지만 하반기에는 더 높아질 것이고 내년까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 환율, 석유 가격 등 세 가지 경제변수 가운데 유가가 다소 불안하기는 하지만 이 세 가지가 중첩돼 나타나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