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도 1/9로 줄어들어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기존 SSD보다 속도가 2.5배 이상 빠른 새로운 규격의 울트라 노트북용 초고속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이미 초고속 'PCI Express SSD' 제품인 'XP941 SSD' 라인업을 양산하기 시작해 글로벌 노트북 업체들에게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PCIe SSD란 기존 SSD에 적용된 SATA 인터페이스의 초당 데이터 전송 속도의 성능 한계를 극복한 PCIe 인터페이스 기반의 초고속 SSD 제품으로, 차세대 노트북의 솔루션으로 각광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초고속 PCIe SSD 양산으로 글로벌 컴퓨터 업체에 메모리 스토리지의 성능과 용량을 동시에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 스토리지 시장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 양산과 판매가 개시된 '512GB PCIe SSD'제품은 연속 읽기 속도가 500GB(Full HD급 영화 약 100편)의 데이터를 불과 6분 이내에 처리할 수 있어 성능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대비 약 7배, 기존 최고 사양의 SSD보다도 2.5배 이상 대폭 개선된 점이 특징이다.

또 울트라 노트북에 최적화된 초소형 사이즈로 제작돼 기존 2.5인치 SSD 크기의 1/7에 불과하고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어 울트라 노트북의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 무게는 기존 2.5인치 SSD의 1/9인 6g으로 백원짜리 동전 1개 무게와 거의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과 별도로 추가적으로 제품 성능이 개선된 SSD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이 제품이 PCIe 2.0 제품인 점을 감안해 조만간 3.0제품을 선보여 SSD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초고속 PCIe SSD 공급으로 글로벌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더욱 빠르고 슬림한 울트라 노트북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용량과 성능을 동시에 높인 차세대 SSD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다양한 고객들이 보다 혁신적인 컴퓨팅 환경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