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8호선 물품보관함 이용 편해졌네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끝

서울시내 5~8호선 지하철 내 물품보관함 이용이 간편해지고 가격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싸진다. 특히 휴대폰번호만 입력하면 물품을 보관할 수 있게 돼 기존 8단계를 거쳐야 했던 보관절차가 한결 편리해지게 됐다.

서울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 23일부터 여의도역과 공덕역·학동역·단대오거리역 등 17개 역에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을 접목한 새로운 지하철 물품보관함 '해피박스'를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사물인터넷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다.

도시철도공사의 새로운 물품보관함은 무선통신 기능을 이용해 보관절차를 기존 8단계에서 2단계로 줄인 점이 특징이다. 기존 보관함은 중앙스크린에서 보관 버튼을 터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빈 보관함 터치→비밀번호 2회 입력→결제수단 선택→결제→영수증출력→보관함 문 열림 확인→보관까지의 절차가 거쳐야 했지만 해피박스는 보관함 잠금장치에 휴대폰번호를 2회 입력하면 보관할 수 있다. 휴대폰번호를 입력할 때 잠금장치에 내장된 무선통신 기능이 중앙시스템과 접속해 임의로 비밀번호를 만들고 이를 보관함 번호·결제정보와 함께 이용자 휴대폰으로 문자전송 해주는 방식이다.

이용요금은 소형 기준 2시간에 1,000원으로 기존 물품보관함 이용료(2시간 2,000)의 절반이다. 도시철도공사는 보관함 직영을 통해 임대 운영 중간이윤을 줄여 가격을 낮췄다. 결제는 휴대폰이나 신용카드·직불카드·교통카드로 할 수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오는 5월22일까지 17개 역에서 해피박스를 시범 운영한 후 6월께 5~8호선 157개 모든 역의 물품보관함을 해피박스로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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