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 대해 1ㆍ4분기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지만 추가 호재가 부족해 눈에 띄는 주가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로는 1ㆍ4분기에 매출액 1,774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올렸다.
이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27.1% 증가한 수치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ㆍ4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 따라 대폭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진로는 지난 2008년 말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 발생으로 2009년 1ㆍ4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며 "게다가 주류 시장은 아직까지도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저효과 외에는 주가상승을 이끌 만한 재료가 없다"며 "주요 경쟁업체인 롯데주류비지(옛 두산주류비지)가 수익성보다 성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소주시장의 경쟁 강도도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