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미국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즈(BGI)의 로버트 헤이버 아시아지역 부회장은 22일 "한국 시장에서의 해외 ETF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헤이버 부사장은 이날 해외 ETF 상장 추진을 위해 증권선물거래소와 업무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시장은 이미 기존 ETF시장이발전단계에 있고 온라인 거래도 발달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기존 해외 뮤추얼펀드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데다 ▲종가로 거래하는뮤추얼펀드와 달리 장중 언제나 현재가로 거래가 가능하며 ▲특정 종목에 집중하지않고 투자처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을 해외 ETF의 장점으로 들었다.
헤이버 부사장은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해외증시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있다며 "우선 미국 증시의 S&P500이나 MSCI 월드와 같이 광범위한 지수와 연동하는상품에서 출발한 후 개별국가나 섹터,스타일로 세분화된 ETF로 투자를 넓혀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BGI의 조세프 호 아시아지역 총괄책임자는 해외 ETF 시장의 정착을위해 ▲투자자 교육 ▲규제기관의 이해도 제고 ▲유동성 조기 확보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판매 등과 같은 환경이 구축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 ETF는 상품 종류와 규모 등 세부 사항에 대한 거래소와 BGI측의 조율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