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페일린 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지난 3년간 보수성향의 케이블 보도채널 ‘폭스뉴스’에 출연해 단어 1개를 말할 때마다 약 16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대학 ‘험프리공공관계대학’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페일린 전 주지사는 지난 2010년부터 폭스뉴스에 총 150차례 출연해 18만9,221개의 단어(중복 포함)를 말했다.
1년에 10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았기 때문에 단어 1개당 15.85달러, 우리 돈으로 약 1만7,000원을 받은 셈이다. 또 1회 평균 출연료가 2,000 달러에 달했다.
그는 같은 기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무려 786차례나 언급해 이른바 ‘오바마 저격수’로의 명성을 확인했으나 자신이 존경한다고 밝혀온 로널드 레이건,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각각 41차례와 3차례만 거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페일린 전 주지사는 ‘젠장’ 등으로 번역되는 ‘방송 부적격’ 비속어(heck, darn, hell, damn)도 여러 차례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