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이 국제현물시장 한파로 6달러(256메가 DDR 기준)선까지 하락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대형 PC업체들과 반도체 장기공급에 대한 정례 협상을 통해 고정가격을 지난달보다 5~10% 내렸다.
이로써 256메가DDR 가격은 종전 개당 7.25~7.37달러에서 6.25~6.75달러로 떨어졌다.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말까지도 7.75~8.25달러에서 형성됐었다. 반도체 장기거래 고정가격은 통상 1~2개월 단위로 시장상황을 반영해 미세조정을 한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고정거래가격이 6달러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기업들의 1ㆍ4분기 수익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국제현물시장 반도체가격은 29일 현재 개당 4.35달러(256메가 DDR 램 기준)에 거래돼 지난해 11월4일(8.88달러)이후 두달 연속 하락했다.
이처럼 D램 가격이 바닥을 맴도는 것은 IT경기 불황에 따른 공급과잉에다 동남아 현물시장의 `큰손`인 화교계 중간상인들이 신년명절(음력 설날)을 앞두고 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