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과 남동발전이 손잡고 앞으로 5년간 183개의 풍력발전기를 세우는 등 3조6,000억원을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양사의 이 같은 투자계획이 실행되면 신재생에너지로 원자력발전소 1기에 맞먹는 전력설비를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건설과 남동발전은 우선 육상 풍력발전소 건설을 내년부터 착공하기로 하고 전남과 강원에 63개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14만kW의 풍력발전설비 용량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 오는 2012년부터 3,000kW급 풍력발전기 120기를 2단계에 걸쳐 건설, 36만kW의 발전용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포스코와 남동은 육상풍력에 3,600억원, 해상풍력에 1조4,400억원 등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인천시 덕적도와 전남 신안군 해상에 각각 20만kW, 26만kW의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하고 적지조사와 기술개발을 거쳐 2012년 7월 착공에 돌입하기로 했다. 조력발전건설에는 총 1조8,4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발전설비 운영 및 관리에 노하우가 많은 남동은 발전소 운영을 맡고 포스코건설은 사업시행 및 시공을 맡아 시너지를 발휘할 예정이다.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풍력발전기 제작과 국내 환경에 적합한 조류발전설비를 개발해 국내 녹색산업 발전에 초석이 되겠다"고 말했다.